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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자유하라   17-07-23
pastor   3,492
 

자유를 자유하라
                                            김범수 목사(워싱턴 동산 교회, MD)
    7월 4일은 미국독립기념일이다. 영국의 식민지 정책에서 미국이 아무런 간섭과 제제를 받지 않는 독자적인 주권을 얻은 날이다. ‘자유’라는 밀은 그 어떤 것에도 거치는 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를 말한다. 하늘을 나는 새 앞에 그물이 쳐 있다면 그것은 자유가 아니다. 고래가 물 없는 바닷가에 머물러 있다면 그것은 자유가 아니다. 자유는 모든 억압과 방해와 걸림이 하나도 없는 상태를 말한다.
    사람은 자유를 위해 태어났다. 말할 수 있는 자유, 먹을 수 있는 자유, 다닐 수 있는 자유, 일할 수 있는 자유, 배울 수 있는 자유 등 자유를 말한다고 하면 셀 수 도 없을 것이다. 이런 자유를 갖고 있는데도 사람들은 자유를 자유하지 않는다.  스스로는 자유롭게 산다고 하지만 오히려 스스로가 자유하지 못하고, 때로는 자신의 자유가 다른 사람의 자유를 빼앗을 때가 있다. 이것은 자유가 아니다. 자유는 자신이 자유로울 뿐 아니라 남도 자유로울 때 자유다운 것이다. 옥에 갇혀 있다고 해서 자유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옥에 있는 사람이 옥에 있지 않는 사람보다 더 자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는 자유스러운 환경이 자유를 주기도 하지만 더 자유로운 자유는 그 자유를 누리는 자유이다.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자유의 이름으로 자유가 침해당하고 있다. 나의 편함이 다른 사람에게는 불편함으로, 나의 욕심이 다른 사람에게는 손해로, 나의 게으름이 다른 사람의 피해로, 나의 거짓이 다른 사람에게 누명이 될 때가 있다. 이것은 자유를 빙자한 억압이다. 말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말을 하는 자유를 누려야 한다. 노래를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그 노래가 가슴을 울리는 자유의 노래가 되어야 한다. 자유는 자기뿐 만 아니라 모두가 다 같이 누리는 자유를 만들어 내야 한다. 나만의 자유는 독선이요, 횡포요, 자만이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중에 새장에 새 몇 마리를 들고 오고 있었다. 그 중에 한 마리가 유난히도 시끄럽게 굴었다. 새장에 갇혀있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서 새장을 발톱으로 할퀴고 머리를 찧는 등 몸부림 치고 발광을 하였다. 그래서 그 새를 망망대해로 날려 보내었다. 새는 미친 듯이 기뻐하며 자유를 만끽하며 창공을 높이 날아올랐다. 그러나 몇 시간 후 그렇게 날아올랐던 새가 다시 배로 돌아와서 지친 몸으로 갑판 위에 떨어져 쓰러졌다. 자유를 얻었다고 날아올랐지만 망망대해에 발붙일 곳이 어디 있고 먹을 것이 어디 있겠는가? 그 주인은 쓰러진 새를 주어 담아서 다시 새장에 집어넣었다. 새장은 더 이상 그 새에게는 감옥이 아니었다. 새장은 안식처가 되었다. 끝없는 바다를 건너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이 새장에 있었던 것이다   
    집이 큰 사람이 집으로부터 자유할 수 없다. 재물이 많은 사람이 재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사람은 살아 있는 동안 언제나 환경으로부터 억압을 받는다. 그래서 욕심이 생기고, 다툼이 생기고, 시기와 경쟁을 하게 된다. 허용된 자유가 오히려 자유가 되지 못하고 구속이 되고 만다. 그래서 우리는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자유해야 한다. 자신도 억압하지 않고, 다른 사람도 구속하지 않는 그 편안함과 너그러움이 만들어내는 여유, 이것이 자유를 자유하는 삶이다.
 

수(數)를 세지 말고 수(秀)를 보라 
끝난 것처럼이 아니고 끝인 것처럼